떡국 대신 수제비

홍지현 · 생각 많은 관찰자로 핀란드에 삽니다.
2024/01/04
떡국 아니고 수제비야! 기억해 둬! 수제비!

새해가 지나고 벌써 1월 4일이다. 핀란드 사니까라는 핑계로 굳이 한국의 먹거리를 제때 챙겨 먹진 않는다. 그래도 왠지 생일즈음엔 미역국을 먹어야 할 것 같고, 새해즈음엔 떡국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다진 소고기로 우려낸 육수도 있고, 2024년이 밝았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국을 끓여줘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떡국떡이 없었다. 

영하 15도 아래로만 왔다 갔다 하는 기온에 굳이 떡국떡을 사겠다고 아시안마켓까지 트램을 타고 다녀오고 싶진 않았다. 여름엔 바람 쐴 겸 자전거를 타고 휘리릭 다녀오기도 하는 곳인데, 영하의 날씨가 되자 심리적 거리감이 너무 커졌다. 마치 산 넘고 바다 건너서 다녀와야 하는 곳처럼 느껴졌다. 

육수는 있는데 그럼 무얼 해줄까?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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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김, 지난 일을 되돌아봅니다: 주로 핀란드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지난 이야기를 되새겨보며 숨 고르기 합니다. 제 얼룩소의 글들은 제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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