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블루
아이스블루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2/08/01
하루 일과를 마치고 불을 끄고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올려주신 음악을  듣습니다.
 집이 더 아늑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평화로워 집니다.

시와 사과를 갉아먹는 벌레라 귀여울거 같네요~
넉넉한 크기의 곤충통에 시집 한권과 사과 한알과 넣어 두면 반려충으로 그만이겠다 싶었지만 
자유롭게 내버려 두기로 합니다.

 어느날 부턴가 시집의 글자들이 없어지고 냉장고의 사과도 한알씩 없어집니다.
그러다 시집을 폈는데 시를 갉아먹는 벌레를 발견합니다.
벌레는 나의 눈을 피해서 시와 사과를 먹으며 살아가다가 들키고 맙니다.
나와 눈이 마주친 벌레는 움찔하다가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척 시를 갉아먹습니다.
나는 모르는척 시집을 덮어 책장에 꽂아 둡니다.
그리고 가끔 새로운 시집을 사서 끼워 둡니다.  냉장고의 떨어진 사과를 사서 채워 둡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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