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속의 기대

차혜나
차혜나 · 그냥 아무 말을 합니다
2022/08/06
어릴적

소풍 갈때면 다들 두근두근 했잖아요. 엄마가 싸준 도시락에 보물찾기, 새로운장소.

그치만 저는 초등학교 6년 중 5년을 동네에 있는 산으로 다녔습니다. 약수물도 떠 올겸 운동도 할 겸 맨날 타던 그 산을요.

보물찾기도 정말 어찌나 다들 잘 찾는지, 아니면 내가 못 찾는지. 맨날 실패했습니다.

그치만 도시락은 맛있었어요. 친구들이 너가 싸온 도시락이 제일 맛있다 그랬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도 늦둥이 막내동생이 태어나면서 없어졌지만.

그래서 소풍 전날이면 늘 기대하지말자 기대하지말자 하고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그러면 소풍이 오히려 특별해졌거든요.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고 포기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사람한테는 그게 안되네요.

아흔살 어머님들도 인간관계가 제일 고민이라 합니다

인간관계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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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말을 합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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