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남 2번남 밈의 유통을 보면서, 이 역시 일종의 페미니즘 입문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밈이 기존의 이대남 프레임이 가진 독성, 일종의 기괴한 맨박스를 단숨에 벗겨낼 단초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루키즘이나 미러링 관련된 얘기는 이미 해당 밈 의미가 품행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아직 갈 길이 좀 멀지만 이제 막 이대남 프레임을 깰 무기를 받고 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고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1번남-되기의 정상성 사회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민주시민이 되어라'정도의 유효한 사회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직은 좀 더 큽니다) 페미니즘적 실천(정체화 여부와 상관없이, 호모소셜 내에서 느끼는 불편함, 현실 속에서의 차별 등을 자각하고 이에 대응하는 행동)이 더 나은 시민을 만들고, 평등한 관계맺음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