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라미
동보라미 · 더 맑고 단단하고 다정하고 지혜롭게
2024/02/10
진영님의 글을 읽으니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저도 친구가 예전에 저에게 써준 이메일과 제가 보낸 메일을 가끔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가끔은 서운한 내용들, 제가 상처받을 수도 있는 내용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저를 응원해주는 글이었어요!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리고 저 역시 그 친구에게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고민이 있으면 잘 할 수 있다고 응원도 해주었고요~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들이 고스란히 온라인 보물창고에 남아있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어제는 신랑과 친정에 다녀왔어요~ 같은 서울이고 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아빠는 항암치료가 힘드셨는지 목소리도 안 나오시고,,, 암 때문에 병원에 가셨을 때 치아를 5개나 발치하셨는데 아랫니가 두 개나 비어있는 모습을 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아빠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찬양을 네 식구가 함께 부르고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해드렸어요. 기도를 하는 순간 제 마음에 있던 아빠와 엄마를 향한 서운한 감정들이 저의 눈물과 함께 다 씻겨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픈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를 해드렸는데 제가 치유를 받았어요.  

저는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빠에 대한 원망과 서운한 마음이 있었어요. 실은 아빠한테 사랑을 듬뿍 받고 인정도 받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정하고 자상한 아빠, 나를 살갑게 챙겨주는 아빠, 생일에는 축하 전화도 해주고 선물도 주는 아빠를 기대했지만 그건 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빛을 운반하는 사람. *보람 : 1. 약간 드러나 보이는 표적. 2. 다른 물건과 구별하거나 잊지 않기 위하여 표를 해 둠. 또는 그런 표적. 3. 어떤 일을 한 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일의 가치.
849
팔로워 466
팔로잉 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