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3/01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다 식어빠진 음식을 먹고 싶지는 않아 항상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먹어요. 뚝배기에 나오는 음식은 웬만하면 잘 먹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먹으면 느리게 먹으니 반 이상 남기게 되더라고요. 

커피도 식혀서 먹어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면 바로 마시지 못하고 수 분이 지나 호르르 입을 대어 봅니다. 바쁘지 않은 카페에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얼음 하나만 넣어 달라고 부탁을 해요. 그러면 딱 마시기 좋게 미지근하더라고요. 집에선 캡슐 커피를 내리고 항상 정수물을 찔끔 넣어요. 

결혼을 하고 시어머니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넌 왜 국을 안 먹니?"
"커피 식기 전에 마셔라, 식으면 맛없다."

주변에서는 미지근한 국과 커피를 무슨 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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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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