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다, 하나의 씨앗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4/01/03
<자라나다, 하나의 씨앗>

1. 
아주 작은 씨앗이 땅 속 깊숙이 숨겨져 있었어요.
자그마한 씨앗은 자라나기 위해 영양분을 모아먹으며,
언젠가 기쁘게 돋아날 때를 기다렸어요.

"바깥세상은 어떨까? 너무 궁금해."

2. 
비가 내리고 땅속까지 물이 가득 스며들 때마다
목말랐던 씨앗은 시원하게 물을 마셨어요.
힘차게 자라나기 위해 크게 기지개도 켰지요.
씨앗의 발 부분에는 수염처럼 뿌리가 자라나더니,
드디어 바깥으로 돋아날 그날이 찾아왔어요.

3.
"끙차! 영차!"
씨앗은 뾰족한 머리로 딱딱한 땅을 뚫고 
있는 힘을 다해 표면 위로 고개를 쑤욱 내밀었어요.
씨앗의 머리 위에선 연두색의 귀여운 새싹도 만들었죠.
상상했던 대로 바깥공기는 정말 맛있고 달콤했어요.

4.
따뜻한 햇빛도 궁금한 이야기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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