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와 우, 보수와 진보 개념과 한국 정치

박상수
2023/03/26
한번쯤 써야지 생각하다가 미루기만 하던 것을 한번 정리해 써본다.

좌파 우파 그리고 진보와 보수라는 라벨은 우리나라에서 참 여기저기 많이도 이용되고 악용되고 오용되고 있다. 이들 단어의 의미를 가지고 갑론을박이 많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이들 단어의 역사적 유래를 살펴보면 그 의미를 비교적 제대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먼저 좌파와 우파

좌파와 우파 단어의 역사적 유래는 프랑스 혁명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혁명이후 1791 헌법의 정부에서 구성된 의회에서 왼쪽에는 상퀼로트 등 제4신분을 대변하는 과격파가 오른쪽에는 부르주아 등 제3신분을 대변하는 온건파가 모여 앉기 시작하면서 좌파와 우파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대부분 지롱드 지방 출신의 사람들이라 지롱드당이라 불린 온건파는 오른쪽. 자코뱅이라 불린 과격파는 왼쪽에 앉았는데. 이들 자코뱅들은 로베스피에르의 영도 아래 1791 정부를 뒤엎고. 1793 헌법을 만들고 국민공회 정부를 세우며 프랑스 혁명을 과격한 단계로 끌고 갔다.

이때부터 좌파와 우파라는 단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진보와 보수는 조금 다르다. 보수주의의 기원은 흔히 영국의 버크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의 보수는 지금의 보수와는 많이 달라서. 프랑스 공화주의의 반대에서 왕정을 옹호하는 입장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진보의 경우에는 마르크스주의가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지칭되었는데. 마르크스주의는 역사는 직선론적으로 진보한다는 사적 유물론에 기대고 있었고. 그와 같은 사적 유물론의 직선론적 세계관에서 언젠가 올 가장 진보한 세상인 공산주의를 쟁취한다는 의미에서 진보를 지향하는 세력으로 진보라는 명칭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떠할까?

우리나라는 좀 특이한데. 왕당파, 공화주의자, 자유민주주의자, 인민민주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등이 변증법적으로 계속 생겨나고 대립되며 발전되어 온 서구의 역사와 달리.

경술국치 이후 서구의 이들 사조가 모두 몰려 들어오며 뒤섞여져 이데올로기의 일대 소용돌이가 발생하여 왔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인물이 한평생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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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법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플랫폼 정책에도 관심이 있어 플랫폼 피해 직역 단체들과 함께 구성한 올바른 플랫폼 정책 연대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으로 재직했던 개업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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