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시간 없으면 뭐 부터 볼까?

허명현
허명현 인증된 계정 · 공연장에 있는 사람
2023/04/27
올해도 예술의전당은 교향악축제를 진행한다.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으로 시작해(광주시향), 말러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끝난다(부산시향). 4월에 하던 교향악축제가 그대로 6월로 옮겨가, 봄이 아니라 여름 초입의 교향악축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축제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야외 행사하기가 적합하다는 정도?

전체 교향악축제 라인업은 글 가장 하단에 적어두었고, 그 밖에 교향악축제에 대한 인상과 주목할만한 점, 그리고 한정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면 어떤 공연을 먼저 봐야하는지,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꼽았다.
2023 교향악축제, 예술의전당 SNS
피해갈 수 없는 생일파티,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리게티 100주년
   
올해도 교향악축제는 작곡가들의 생일을 챙긴다. 작년엔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스크리아빈과 본 윌리엄스의 작품이 올라갔고, 200주년을 맞이한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도 선보였다. 올해는 단연코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다. 이를 반영하듯 총 17개의 참가단체 중 4개 단체가 라흐마니노프를 골랐다. 심지어 전주시향은 모든 프로그램을 라흐마니노프로만 구성했다. 그 밖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2번(대구시향, 임효선 협연)과 3번(전주시향, 김나영 협연)이 있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은 1번(부천필)과 2번(전주시향)이 있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게 리게티의 100주년이다. KBS교향악단은 박종화 교수와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번 달 서울시향이 피에르로랑-에마르와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을 준비했는데, KBS교향악단은 교향악축제에서 이 작품을 선보인다. 아마 향후 100년 동안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이 이렇게 많이 연주되는 해는 오지 않을 것이다. 그밖에 베를리오즈(220주년)와 바그너(210주년), 베르디(210주년)도 각각 한 작품씩은 있어서 작곡가들이 섭섭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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