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해서 플레이리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늘은 ears 에디터 중 한명인 bluc이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 만드는 법이다.

이제 유튜브에서 누구나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게 되었다. 그만큼 플레이리스트는 음악을 알리는 데에도, 더불어 자신의 취향을 알리고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심지어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다. 유튜브뿐만 아니라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만들 수 있고, 그러한 작업은 훨씬 더 수월하다. 다만 얼마나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할 수 있을지는 결국 어떻게, 어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가에 따라 달려 있을 것 같다. 


일례로 나는 ‘재즈 기타 솔로’ 플레이리스트를 자주 찾아 듣는다. 스포티파이가 미처 도달하지 못한 영역을 어떤 개인이 제작했고, 재즈 기타를 다룬 플레이리스트는 많지만 독주만을 담아 놓은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가장 잘 되어 있는 하나를 꾸준히 찾아 듣는 중이다. 이처럼 기업이나 플랫폼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유튜브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플레이리스트는 듣기 편안하면서도 좋은 곡과 새로운 곡을 적절히 배치하고, 또 플레이리스트를 접하고 듣는 이들끼리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결국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비록 소소한 목적일지라도, 내가 자주 찾아 듣고 싶어서 만든 음악만 모아 놓은 것일지라도 내 취향과 감도가 타인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라면 그 플레이리스트는 어느 정도의 주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리스트는 매거진의 역할까지 대신하기도 한다. 물론 깊이 있는 소개나 음악적 식견을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좋은 매거진 못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