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나면 안된다고 노래하는 장범준
2024/12/22
직접 광장으로 나와 주지는 못했지만, 소신 발언이 담긴 노래를 발표한 가수가 있다. 바로 ‘벚꽃 엔딩’으로 유명한 장범준이다. 그는 2차 탄핵 표결이 있던 12월 14일에 신곡 ‘전쟁이 나면 (안 돼요)’을 깜짝 발표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었다. 깜찍한 그림체의 남녀 주인공이 등장해 열심히 도망가는 모습이 노래 가사와 찰떡이다. 이런 시국에 발표된 이런 노래라니. 가수 장범준은 예지력이라도 있었던 걸까.
그의 히트곡 중 단연 일등은 ‘벚꽃 엔딩’이다. ‘벚꽃 연금’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발표된 지 10년도 훌쩍 넘었지만, 봄만 되면 역주행하는 레전드 곡이다. 해당 곡의 수익만으로도 평생 먹고살 수 있을 것 같다는 팬들의 재치 있는 표현이라 볼 수 있겠다.
‘전쟁이 나면 (안 돼요)’은 제목부터 12.3 내란 사태를 떠올리게 만든다. 지금 시국에 더구나 탄핵 가결을 하는 날에 발표하다니.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려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나도 처음에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 노래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상관없이 만들어진 곡이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발표 소식을 알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추...
만약에 전쟁이 나면… 만약에 기후위기로 겨울이 사라진다면… 만약에, 만약에… 이런 생각들을 많이도 해봤지만 만약에 계엄령이 발령되면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그만큼 이번 일이 참 어이가 없는 일인거죠. 민주주의를 사수하려는 2030여성들의 연대가 추운 겨울 광장을 녹이고 있네요!
뮤비는 이리 귀여울 일인가요?
노래 잘 들었어요^^
'만약에~'가 계속 입에서 맴돕니다.
얼른 국민들이 두 발 뻗고 잘 수 있길 산타할부지한테 빌어야겠어요ㅜ
@천세곡 @에스더 김 님 Merry Christmas!!
@천세곡 ~님 전쟁이 나면 잘 들었습니다.
떼창이들 얼른 조용해지길 바래봅니다.
평안한 저녁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