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8일, 2022학년도 수능을 끝으로 온라인 사교육업체 스카이에듀가 폐업하였습니다. 한때 메가스터디, 이투스, 대성마이맥과 더불어 4대 인강 사이트로 알려져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 유명 강사의 이적,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한 자본 잠식 등이 누적되어 결국 폐업하게 되었던 듯합니다. 온라인 업체만 폐업하고 기존의 재수학원 등은 계속 이어간다지만, 온라인 강의와 상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른 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나름 대학 입시 쪽에서 알려져 있던 업체였는데 돌연 폐업 선언을 했다는 걸 뒤늦게 접했네요. 바둑 용어 중에 대마불사 라는 말이 있는데, 대충 대기업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가끔씩 대마가 죽을 때도 있나 봅니다. 한때 잘 나갔던 과거가 무색하게 그들이 비웠던 자리는 다른 업체와 강사들이 금세 메워나가고 있겠지요.

스카이에듀의 폐업은 수능 중심의 입시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이제 수능 중심으로 진행하는 형태의 교육이 바뀌게 될 신호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교육계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현우진 수학 강사는 지난 2021년 9월 1일,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해설 영상에서 향후 10년 내로 수능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측했으며, 자신은 수능이 없어지기 전 입시계를 떠나 은퇴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현장강의를 일찌감치 은퇴했고요.

2025년에 도입될 고교학점제 때문에라도 향후 10년 내로 수능은 기껏해야 필수과목 위주로 치뤄지는 검정고시 같은 자격고사 정도의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하나의 시험으로 학생 전체를 평가하고 순위 매기는 방식은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체능계를 제외한 대학 입시가 수능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바뀌게 되면서 사교육 시장은 점점 양극화가 심해지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내신 집중 관리, 생활기록부에 넣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