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의 적은 "나"구나

하리
하리 · 사회적응중인 우울증환자
2022/03/03
나는 항상 남들에 친절하고 밝으며
필요할 땐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며
또한 아주 대부분의 집단에서
그러한 평가를 받고 있다.

남들에겐 한 없이 너그러운 나인데
내 자신에겐 어찌나 가혹하고 까다로운지
스스로에게 칭찬이나 위로를 
건내어 본 기억이 없다.

오늘도 하루종일 따갑게 자책을
반복하고 집에와 누워있으니
마음이 따끔따끔 한 것이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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