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9/18

한가한 주말 느지막이 아침을 차려 먹고 식탁에 앉아 커피를 한 잔 마신다. 맞은편에 앉아 한 손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커피를 마시던 남편이 갑자기 놀란 소리를 낸다.

“어? 자기야, 소녀시대 윤아 있잖아? 걔 급성 림프종 말기 판정 받았다네?”

“뭐? 진짜야? 어머, 젊은 애가 어쩌다???”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아 몰랐는데 검색을 해 보니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 ‘고미호’의 설정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남편에게 기사 내용 좀 제대로 보고 전달하라며 핀잔을 주었다.

옆에 앉아 있던 11살 아들이

“아빠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좀 받아야겠는데?”

“뭐? 무슨 리터러시?”

남편은 생소한 단어에 눈을 끔뻑이고 난 쟤가 지금 알고 하는 소리인가 의심스러웠다.
벌떡 일어나 책꽂이로 성큼 성큼 걸어가더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재미있다며 아빠에게 보라고 내민다.

‘어린이가 알아야 할 가짜뉴스와 미디어 리터러시’

자칭 난독증이라 이야기 하며 책을 멀리하는 남편은 ‘잔디 깎을 때가 됐지 아마’ 하며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훑어보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알기 쉽게 설명한 내용이 신기하기도 하고 얼마나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면 어릴 때부터 뉴스를 제대로 보는 법을 가르쳐야하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그러면 미디어 리터러시란 대체 무엇인가?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러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있는 사람은 인쇄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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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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