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능지처참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2/04/23
하루저녁 남편이 말했어요.
너 내일 장에가서 염소 두마리 사갔고 와라.
네? 제가요?
너는 한번 말하면 못 알아 먹것냐~
아니요~~ 나는 어떤것을 사야할지도 모르고 지금도 너무 많은것 같아서요.
사갔고 오라고 하면 사올것이지 뭔 말이
그렇게 많냐.
네~ . 안한다고 하면 또 때릴까봐서 사가지고 온다고 대답했습니다.
다음날 5일장 으로 염소를 사러갑니다.
어떤것을 골라야 할지 몰라서 그냥 털에
윤기가 있는것으로 두마리를 구입해서
배에 태우기 까지는 그런데로 잘 했습니다.
배에서 내리면 남편이 기다리고 있을줄
알았습니다.
남편은 없었고 선창가에서 목장까지는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목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지천이 풀이니 염소들이
하나는 이쪽으로 하나는 저쪽으로 저를
끌어 당깁니다.
ㅠ ㅠ.
아무리 힘을 써도 염소들을 이기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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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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