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07/22
우리 친구 하자.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꽁지에 다이몬드처럼 물방울을 단 개똥지바퀴 새가 창옆 은행나무 가지에 앉았다. 이렇게 비오는 저녁에 왠 마실을 나온걸까 어쩜 집에서 언쟁이 있어 잠시 바람쒸러 나온것일까? 아무도 찾지않는 내게 개똥지바퀴는 귀한 친구다. 말이라도 걸어 볼 냥으로 가까이 다가가 본다. 놀라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딴곳을 바라보고 있다. 뭔가 근심이 있어보인다."너도 나처럼 수심이 깊어보이는구나"눈빛으로 말을 건네니 개똥지바퀴는 그제서야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 무심한듯 은행나무잎을 한번 콕콕 찧는다. 울집에는 여러종류의 지바퀴새 가 오는데 언젠가 개똥지바퀴 새가 지중해덩쿨나무인 베네쏘타 에 알을 낳은 적이 있다. 부화되어 새끼가 되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어느날 비어있었기에.. 그러나 자주 그 자리에 날라와서 앉아있는걸 볼수있다. 얼마간 보이지 않더니 오늘 해가 질려고하는 이때에 나타난것이다. 나의 외로움이 그를 불렀나보다. 개똥지바퀴야 우리 친구하자!
유부잡부
유부잡부 · 외국인 노동자 '잡부' 입니다.
2022/07/22
답글: 우리 친구 하자.
생활/사건사고+1
아침부터 시 한편 잘봤어요~
새 이름은 어떻게 아셨어요?ㅎ 한번도 들어본적없는이름이라 제겐 너무 생소한 이름이네요~
새가 너무 이쁘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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