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공부, 나이듦

김하늘 · 걷는 사람
2022/03/08
2022. 3.8.(화) 춘식쓰 일기 
1. 내가 글램(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소개팅 어플)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지금 외로운 것일까.
습관적으로 글램을 켰다. 소통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습관을 이용해서, 글램을 켜고 일을 한다. 능률은 떨어지지만, 미루고 미루는 것보단, 어쨌든 일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나는 나름 글램을 잘 이용하고 있는거라고. 그런데 진짜 그게 맞는걸까. 지금 내가 글램을 하는 이유가 정말 그것때문일까.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오히려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들이 친근하게 다가와도 나는 말 없이 그냥 웃는 편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고, 어느 선까지가 부담스럽지 않은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내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글램라이브는 어차피 안 볼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인지,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글램이 좋다는 건 아니다.
끊을 수 있으면 끊고 싶다.

2. 엄마에 대한 기억
공부에 대해 흥미를 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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