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물수건
2023/11/23
지난 토요일부터 증상이 보이더니 결국 독감 판정을 받은 아이. 결국 이번 주 내내 학교도 학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계속 회복 중이다. 콧물, 코막힘, 기침 등도 안쓰럽지만 열이 나서 축 늘어질 때면 가장 마음이 쓰인다.
나도 아이와 비슷한 나이일 때 열감기를 앓았던 적이 많다. 집에 변변한 체온기가 없었으니 정확한 체온은 알 길이 없었고, 웬만한 감기 정도로는 결석은커녕 조퇴도 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그렇다 보니 학교에서 돌아오면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게 전부였다. 집안 형편상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일터로 나가셨고, 동생은 동생대로 어렸으니 혼자서 버티는 수밖에. 간신히 눈을 뜨면 천장과 벽이 일렁거리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 벽지의 무늬는 줄줄 흘러내리고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
-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bookmaniac 일주일 내내 집에서 골골거리더니 신경 써주신 덕분인지 오늘은 씩씩하게 학교 잘 갔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아이고... 애들 아프면 정말 속상하죠. 훌훌 털고 내일은 쾌청하길 바랄께요.
아이고... 애들 아프면 정말 속상하죠. 훌훌 털고 내일은 쾌청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