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월급] 청년 희생에 정당하게 보상해야
2023/12/15
🧑🏻 완만하게 올랐던 군인 월급이 전 정부부터 급속하게 올랐다. 어떻게 보나?
💬 박기홍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
의무복무하는 청년 장병의 월급 인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에도 군 복무를 마친 병사에게 1000만 원 상당의 금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었습니다.
다만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와 같은 빠른 인상은 단기적으로 다양한 파급 효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금액을 보상해 주느냐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보상을 얼마나 빠르게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할 것인지도 중요합니다.
🧑🏻 병사 월급 인상이 도미노처럼 군 간부의 박탈감을 자극하고 군 예산 운용도 제약한다는 견해도 있다.
💬 박기홍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
가파르게 진행된 월급 인상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꼼꼼하게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병사 월급 인상이 초급 간부의 박탈감을 자극하는 것은 군 간부 임금 체계의 '상후하박(윗사람은 후하게, 아랫사람은 박하게 대우한다는 뜻)' 구조와 연결됩니다. (주로 임관 5년 이하의) 많은 초급 간부의 경우 의무복무 기간 동안 받는 임금은 적은 반면, 의무복무 기간이 끝나는 시점부터 빠르게 인상됩니다. 최근 병사 월급이 빠른 속도로 크게 인상되며 열악한 처우에 있는 초급 간부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병사 월급 인상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공짜로 국방 하던 시대를 이젠 잊어라 국력이 그 정도는 감당 할 때가 되었다
저는 두딸을 둔 중년의 여성이라 군인의 고충이나 병사의 임금에 대해 생각을 해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가장 혈기왕성 한 시기인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임금이 너무 작은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80년 초 군 생활할때는 5000원 정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그때와는 시대가 변했으니 복지 차원에서도 꼭 200만원이 아니더라도 인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군인이 비참함을 느끼는 나라가 무사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고려의 무신정변부터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운동까지, 역사 속에는 비참한 군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 많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돈으로 보상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애초에 부자가 되려고 군인이 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군인들이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절망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절망은 도덕감정과 판단력을 위협하는 주범입니다. 따라서 병사 임금을 꾸준히 올리는 동시에 부사관과 초급 장교의 임금도 올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