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일으키는 조여정의 얼굴
2024/11/29
<방자전>이나 <후궁 : 제왕의 첩>에서는 그저 오목조목 이쁜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생충>, <인간중독>에서 영화의 분위기를 함축해서 보여주는 강렬한 마스크로 변모해 있었다. 그러니까 히치콕 속의 '그레이스 켈리'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처럼 영화의 장르적 특성까지 내포하는, 또렷하고 아름다운 얼굴처럼 보인다.
<히든페이스>에서도 조여정은 '거울 뒤에 갇힌 인간'의 날카롭고 이중적인 얼굴을 훌륭하게 연기한다. 일자 앞머리를 한 모습은 흡사 <헬터 스켈터> 속 사와지리 에리카를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본 사...
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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