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성명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성명서
<성명서>
나라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언론이 쉬쉬하고 있지만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나라 살림 거덜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는 그저 굳/건/한/한/미/일/안/보/동/맹 열 글자를 되뇌며 사방팔방 헤매고 다닌다.
그에게 천하의 중심은 천하의 전부는 일본과 미국뿐이다. 일본을 위해서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살을 베고 뼈를 깎고 제 발등을 찍어서라도 아낌없이 남김없이 바칠 태세다.
대한민국의 생존과 발전이 두 나라 손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므로 앞뒤 가리지 않는다. 어째서 느닷없이 대만을 두둔해서 중국의 뒤통수를 치고, 보란 듯이 수십만 발 포탄을 보내서 러시아의 따귀를 때리는지, 그렇게 해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그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묻지 않는다. 그리하여 멀쩡하던 나라는 조용히 허물어지고 있다.
1. 배 주고 배 속 빌어먹는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으니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겠다며 미국으로 날아갔다. 때마침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구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가가 얼마든 상관하지 않았다. 이미 1천억 달러, 자그마치 133조 투자를 계약해 둔 터였으니 청나라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려 연경으로 향하던 그 시절 짐바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백악관과 의회는 미소와 박수로 보답했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빈 수레였다. 미국의 심술 때문에 다 망하게 된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문제는 입도 벙긋 못했고, 받아온 투자 규모는 고작 59억 달러, 8조에 그쳤다.
배 주고 배 속 빌어먹는 한국 정부의 미련함이 안타까웠는지 미국 기자가 물었다. “중국 반도체 제조 확장에 반대하는 미국의 원칙 때문에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이 피해를 입고 있다. 주요 동맹국에게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닌가?”
이 나라 대통령은 “아무러면 어떠냐, ‘실질적 핵 공유’라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하며 의기양양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물부터 마시자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나서서 선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