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독서 생활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10/27
염상섭

염상섭의 독서 생활

경도부립 제2중학교 재학 시절이야 말로 진정으로 염상섭은 마음 놓고 읽고 싶었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학생으로서 하고 싶었던 서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때가 염상섭 학창 시절의 황금기였다. 염상섭은 동경 표준어를 구사했고, 일본의 근고체 문장에 능숙하였다. 염상섭은 도서관과 써클 룸에서 동서고금의 명저와 세계 명작을 섭렵했다. 열중한 학구 생활을 통하여 염상섭은 자기 자신이 문학에 남다른 소질이 있음을 알았다. 염상섭은 교지 편집장이 되었다. 염상섭은 유서 깊은 경도부립 제2중학교의 교지를 제 손으로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면서 글 쓰는 일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경도부립 제2중학교는 일본 굴지의 명문이었다. 염상섭은 자신의 글 솜씨를 시험할 기회를 얻었다. 염상섭은 작문 시간에 「우리 집의 정월」이란 글을 썼다. 일본 근고체로 쓴 이글은 일약 염상섭을 유명한 학생으로 만들었다. 수위까지 염상섭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게 되었다. 

염상섭의 작문 「우리 집의 정월」은 “복조리 장사 소리로 시작되는 설날의 서울 풍경...”을 묘사한 글이었다. 염상섭에게 서울은 이때부터 그의 글의 소재가 되었다. 염상섭이 일생 동안 서울의 생활과 조선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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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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