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여
나철여 · 할미라 부르고 철여라 읽는다^^
2023/04/01
피오량님의 글을 만나기 전 오늘 오전에 벚꽃길 산책 다녀왔어요.

엊그제만 해도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꽃비를 뿌리며 불그레한 초록 싹이 튼 벚꽃 나무들로 되어 있었어요.

스쳐가는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들 애써 잡으려 안해도 손이 먼저 내밀어지고, 작고 여린 꽃잎은 내 손에 잡혀 줍니다.

썬글래스 안으로 살포시 들어와  붙어 있는 꽃잎 하나도 털어 내려 하지 않고 잠시 두었더니 바람에 날아가고, 또 다른 꽃잎 하나가 헝크러진 머리 사이로 내려 앉아 있는 걸 셀프 사진 찍으면서 알았네요.
반쪽 부끄러움으로..

꽃구경 갈 때 꽃들에게 나만의 예의를 갖추는 게 있습니다.

결혼식장 축하자리에 하얀 드레스 입은 신부를 돋보이게 하는 옷차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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