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도 무심히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날(feat. 바퀴벌레 포비아)

물살
물살 ·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에서 살아갑니다.
2024/02/03
저는 바퀴벌레 공포증이 있는 사람입니다. 
바퀴벌레가 나타나면 경기를 일으키고 
(날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간신히 약을 뿌려 죽이긴 하지만 
시체를 치워줄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몇 시간을 눈꺼풀이 붙도록 엉엉 울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살다보면 아주 가끔은, 바퀴벌레가 나타나도 무심히 죽여 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날이 있어요. 

좁디좁은 세상에서의 타지 생활이란 참... 말못할 일이 많습니다. 
자유로울 것 같지만, 
창문까지 꼭꼭 닫혀 있는 집이 아닌 이상 그 어디에도 자유로운 곳은 없어요. 
속을 터놓을 사람을 찾기도 참 힘듭니다. 

끝도 없이 퍼지는 소문이란 나의 의견, 나의 마음과 상관없이 
어떻게 와전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진실은 늘 당사자들만이 아는 일이지요. 

예전 같으면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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