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8/05
*출처: Photo by Storiès on Unsplash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 2년 정도 된 것 같다. 우리 집은 아주 작은 투룸 빌라인데 그나마 큰방인 안방은 아내가 작은 방은 내가 사용한다.

각방을 쓰게 된 이유는 서로의 온도차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해 각자가 체감하는 온도의 차이가 커서 그렇다. 적지 않은 차이라서 거의 극과 극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체질상 아내와 나는 정반대이다. 아내는 추위를 많이 타는 대신 더위는 거의 타지 않는다. 한 여름에도 땀 흘리는 일이 극히 드물다. 반면 나는 몸에 열이 좀 있는 편이다. 추위는 그나마 버티는 편인데 더위는 견디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집안에서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때 문제가 생긴다. 봄과 가을은 너무도 평화로운 온도라서 별다른 조치 없이도 둘 다 몸 편히 머물 수 있다. 하지만, 겨울과 여름에는 다르다. 특히 여름이 쥐약이다. 

무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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