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련
박영련 · N잡하는 려니양입니다
2021/12/01
저도 재미 삼아 사주 보러 몇 번 갔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한번은 남자친구랑 하도 싸워서 물어보러 갔었는데 보살 님이 쌀을 테이블 위에 촤라락 뿌리더니  신이 들린 듯 트림을 연거푸 열 번 정도 하는 겁니다. 그 모습에  벙쪄서 뭐 물어보러 왔었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랑 똑같이 생긴 할머니가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면서 지금의 사람은 네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점괘가 길어진다는 건 좋은 인연이 아니라는 거라더군요. 할머니도 아니라고 하니 바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때 이후로 사주 보러 간 적 없습니다. 
고민 상담을 하거나 사주팔자를 보는 게 어쩌면 본인 스스로 이미 결정을 내리고 같은 말을 해주는 사람을 찾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답은 언제나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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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니고 책 읽고 느낀 것들을 글로 쓰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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