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동물 수컷 ‘처녀 페로몬’ 감지... 냄새 신호로 짝짓기 대상 물색

조현욱 · 『사피엔스』번역자 [과학과 소통]대표
2023/06/02

동물 수컷 ‘처녀 페로몬’ 감지... 냄새 신호로 짝짓기 대상 물색

 [조현욱의 과학 세상] 페로몬의 진실 ②
 
 암컷 초파리, 수컷과 접촉만 해도
 한동안 다른 수컷에게 외면당해

* 페로몬이란 같은 종에 속하는 동물 개체 사이의 정보 전달에 사용되는 체외 분비성 물질을 말한다.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어느 암컷이 처녀(virgin)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을까. 일부 쥐, 도마뱀, 딱정벌레, 거미, 꿀벌, 귀뚜라미의 수컷이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1월 ‘생물학 리뷰(Biological Reviews)’에 실린 논문이 이 분야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서 보여주고 있다.

제목은 ‘화학신호를 이용한 암컷의 짝짓기 지위 탐지(Detection of female mating status using chemical signals and cues)’. 원문 링크: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j.1469-185X.2010.00130.x

다음은 논문의 요약(abstract). ‘많은 종의 수컷은 암컷의 번식 상태에 따라 짝을 선택하며, 수컷의 적응도가 이러한 차별에 의존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 물론 암컷 또한 자신의 적응을 최대화하기 위해 짝짓기 활동을 조절하려 들 것이다. 이와 같이 암수 모두가 암컷이 짝짓기하는 빈도와 시기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할 수 있다 암컷이 다른 암컷과 수컷에게 보내는 신호에 따른 비용과 편익에 따라서 말이다. 
이 논문에서는 수컷이 짝짓기한 암컷과 아직 그러지 않은 암컷을 구별하기 위해 화학적 단서와 신호를 널리 사용한다는 증거를 검토했다. 또한 짝짓기 후 암컷의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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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학 칼럼을 쓰며『사피엔스』 등 10여 권을 번역했다. '빅 히스토리' 주제로 강연한다. 중앙일보에 5년간, 서울신문에 3년간 칼럼을 연재했다.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객원과학전문기자,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 현 [더메디컬] 논설주간, 과학과소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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