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09/26
반딧불의 묘
반딧불의 묘
다카하타 이사오의 걸작 애니메이션 << 반딧불의 묘, 1988 >> 를 보고 울지 않은 이 있을까 ? 울지 않은 사람, 손 !  하드보일드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센티멘탈할 수밖에 없는, 봄날의 버드나무 이파리처럼 야들야들했던 악담 또한 울었다. 흙흙흙. 그런데 이 슬픔이 시원하지는 않다. 찜찜하다. 감독은 이 영화가 반전 영화도 아니고 신파 영화도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2차 대전의 가해 국가가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코스프레하는 태도는 볼썽사납다. 일본이 아무리 피폭국이라 해도 극악무도한 전쟁 범죄 국가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슬픔에 앞선 반성이다. 일본은 패전국이지 피해국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패전 = 피해'라는 이상한 공식을 만들고는 신파를 남발하고 있다. 일본의 자기 연민을 볼 때마다 역겹게 느껴지는 것은 나의 불온한 상상력일까 ?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
일본은 지금도 2차 대전에 대하여 스스로 전쟁 피해자로서의 일본이라는 애티튜드를 간직하고 있다. 도대체 일본이 피해국이라면 그 피해국의 자비 없는 폭력과 오랜 식민 지배에 시달렸던 피해국의 피해국의 피해는 무엇이란 말인가. 또한 피해국의 피해국의 피해를 피해 유랑해야만 하는 디아스포라는 무슨 잘못이냔 말이다. 현재 일본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한 << 오펜하이머 >> 상영을 미루고 있다. 이 영화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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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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