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안적인 사치의 대가

이완
이완 인증된 계정 · 각자도생에서 사회연대로
2024/05/21
서울에 아무나 살 수 없는 아파트가 생긴다. 일정 기준 이상 자산을 가진 사람만 그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사회적 지위에 민감한 우리나라인데, 이제는 주소만 말해도 지위를 과시할 수 있는 아파트가 나타났다. 역시 사치의 끝은 궁전 짓기인가 보다. 

이런 사치재를 나쁘게 말하면, 책 안 읽은 것 같은 우파가 나타나서 꼭 이상한 소리를 한다. 질투 좀 하지 말라고 말이다. 일단 그런 우파가 역사와 인간 본성에 관심 없는 건 분명해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나 키케로 같은 고대 현자는 지나친 재산 격차를 경계했다. 완전한 평준화만큼이나 과도한 불평등을 공존의 적으로 본 것이다. 실제로 지나친 사치는 부자와 빈자의 공존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뒤쳐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재산과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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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자기계발론과 자유방임주의에 맞섭니다. 법치국가와 사회연대를 결합하려는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입니다. 더칼럼니스트 창간 1주년 기념 칼럼 공모전 당선 얼룩소 에어북 공모 1회차 선정 '함께 자유로운 나라' 출간 얼룩소 에어북 공모 6회차 선정 '좌업좌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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