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진 사랑
2024/06/24
옹이진 사랑
새벽 안택상
깊은 밤 은빛설원
눈부시게 아름다운데
자욱한 물안개처럼
잔잔히 피어나는
아스라한 그리움
조용한 창 넓은 카페
짙은 커피향내음 즐기며
포근한 소파에 묻혀
낡은 영사기처럼
흐릿하게 뿌려지는
아련한 추억 떠올린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아름슬픈 눈동자
살포시 안아주고픈
여리고 가냘픈 몸매
향기로운 당신
어느새 영화 속 주인공
당신께 향한 마음
모질게 삭이고 삭여
안으로.
안으로.
안으로 타들어가는
옹이진 사랑
목숨처럼 붙들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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