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사랑, 평단 혹평 쏟아진 이유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09/11
코로나19가 일상을 위협한 게 4년이 됐다. 사실상 전 세계적 유행이었다. 사망자만 1500만명을 넘겼고 후유증을 갖게 된 이는 훨씬 더 많다. 여러 나라가 변이 속에서도 일상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전염병이 남긴 변화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많다.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경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그저 기분이 아닌 안전문제가 된 건 놀랄만큼의 문화적 변화다. 마스크 착용이 예의바른 일처럼 여겨지고 낯선 이들과의 접촉빈도도 훨씬 더 줄어들었다. 유럽 국가들처럼 인사차 스킨십으로 친밀감을 표현하던 문화권에서도 변화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바야흐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인 것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영화계에서도 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준비하는 이가 많았다. 드라마와 액션, 멜로와 스릴러를 막론하고 일상화된 전염병을 소재로 관객 내면의 무엇을 자극하려는 시도가 줄을 이었다. 특히 상업영화 1번지 할리우드에선 거대 자본을 움직이는 제작자들이 코로나 시대의 영화를 준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 락다운 213주 포스터 ⓒ 그린나래미디어(주)

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코로나 소재 영화

할리우드 대표 흥행감독이자 제작자인 마이클 베이도 빠질 수 없다. <더 록> <아마겟돈> <진주만> <아일랜드> <트랜스포머>시리즈로 이어지는 베이의 연출작 대부분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 흥행을 거듭했다. 자연히 천문학적 수익이 뒤따랐다. 덕분일까. 그는 <아일랜드> 이후부터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제작에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COVID-23 변이 바이러스로 시민들이 집 안에 갇혀 지낸다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락다운 213주>는 베이가 제작한 코로나시대의 블록버스터다. 영화 속 LA는 무려 213주째 락다운 상태다. 도시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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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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