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완전한 출판 자유가 보장돼야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3/11
칼럼
   
새해에는 완전한 출판 자유가 보장돼야
   
   
박선욱(시인. 동광출판사 기획위원)
   
   
한 해의 세밑이 되면 누구나 지난 일들을 되새기며 내일의 희망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의 이마 위에서 푸른 종소리로 울려퍼질 좋은 양서를 펴내고픈 욕망이 큰 데 비해 아쉬움은 왜 그리 많은지.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아쉬움이 있다. 우리 사회에는 정신적 학문적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법제가 여전히 칼날을 번득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신정권과 근친상간한 12.12를 아버지로 하고 국가보위 입법위원회를 어머니로 하여 태어난 그 법의 이름은 국가보안법이다.
반공법의 아들뻘이자 동생인 이른바 국가보안법은 올해에도 많은 출판인들을 구속시키는 등 모법인 헌법을 위배하는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둘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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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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