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K
로빈K 인증된 계정 ·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2023/03/08
드라마 시리즈 <더 글로리>와 <정순신 사태>를 지켜보면서, 안 그래도 학교폭력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레이스의 주제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 참에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학교 폭력을 뿌리 뽑을 방법은?"이라는 주제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기술한 것처럼, 정부와 우리 사회는 이 현상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을 감소시키거나 없애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사용해 왔습니다. 말 그대로 쓸만한 방법은 다 써본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근절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진짜 악당들은 그 대책들을 피해가는 더 디테일한 전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완전히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 약화시키는 방법은 있겠지요? 이 글에서는 그에 대한 저 나름의 대책을 제안해 보려고 합니다. 아마 한편의 글에서 다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몇 편으로 나눠서 살펴보겠습니다. 

잠깐 이론적인 맥락을 살펴볼게요.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룬 많은 연구들에서 제시한 학교폭력의 원인으로는 가해 학생의 심리적 요인(분노, 충동성, 행동통제능력, 자아개념, 적대적 귀인, 공격성), 가족 요인(가족 구조와 기능, 부모의 양육행동, 부모와 갈등), 학교 요인(경쟁, 고립, 교사의 태도, 학교 분위기, 친구 관계), 사회환경 요인(윤리의식 부족, 이기주의, 폭력 문화 노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피해 학생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피해자 비난하기'가 될 수 있으며, 이차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론 차원으로 올라가면, 아노미 이론(무규범 상태), 접촉차이 이론(누구와 어울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하위문화론(어떤 하위집단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낙인이론(가해자로 낙인 찍히면 계속 가해를 하게 된다), 중화기술이론(그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회통제론('이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폭력을 멈추게 한다) 등을 학교폭력을 하게 만들거나 못하게 막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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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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