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늙은 사람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신체 기능이 퇴화하고 사회적 역할이 약해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노인은 만 65세 이상인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노후 시기는 아픈 곳이 많고 은퇴로 소득이 끊깁니다. 사회·경제적으로 약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노인에게 연금을 지급하거나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연령을 기준으로 노인을 정의하는 개념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노인으로 정의되는 65세 이상 사람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유사한 조건에 놓여 있을까요?

먼저 출생 연도가 1940년(현재 만 81세), 1945년(만 76세), 1950년(만 71세), 1955년(만 66세), 1960년(만 61세)인 노인이 경험한 사회는 다릅니다. 

1940년생은 유년·아동기에 8·15광복, 6·25전쟁을 경험했습니다. 1952년에 초등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됐는데, 그 전에 취학 연령을 맞이해 다수가 정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1945년생은 유년기에 6·25전쟁을 겪고 청소년기에 4·19혁명을 경험했습니다. 청년기에 노동집약적 공업화 시기(1961~1972년)와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화 시기(1973~1979년)를 거쳤습니다. 
1950년생은 청년기에 밤낮 없이 일해 100억달러 수출 달성(1977년) 목표를 이뤄 한강의 기적을 일군 주요 세대입니다. 
1955년생은 휴전협정(1953년) 이후에 태어나 청소년기에 경부고속도로 개통(1970년)과 서울 지하철 등장(1974년) 등 국가 기간산업 구축을 접한 세대입니다. 
1960년생은 20대에 5·18민주화운동(1980년)과 6·29선언(1987년)을 통해 민주화를 경험하고, 88올림픽 개최(1988년)와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1989년)를 통해 세계화를 경험했습니다. 국민연금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