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이듦을 느끼는 순간들

최깨비
최깨비 · 빠르게 생각하고 느리게 행동하는 자.
2023/02/14
30대 초반, 나이듦을 이야기 하기엔 눈치보이는 나이다. 나도 안다. 40대가 되었을때 지금의 이 나이가 찬란했던 시절이란걸. 20대 후반에도 나이듦을 생각했지만 지금의 나는 20대 후반의 내가 부럽고 그립다.

사람의 노화는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보단 계단식으로 진행된다는 이야길 어디서 들은적이 있다. 그리고 엄마에게 물었었다.
"정말이야?"
"그럼 어떻게 매일 늙겠어, 어느 순간 늙고 그대로 쭉 지내다 또 한번 늙고 그러지"

그때의 나는 이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25살이 될때, 나는 처음 노화와 관련된 신체 변화를 느꼈다. 다른건 몰라도 피부는 어느 정도 타고 났다고 자부하던 나였는데 이젠 뾰루지 자국이 없어지지 않는다. 처음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 때가 내가 처음으로 한번 꺾였던 순간 같다.

그리고 올해, 나는 두번째 계단을 맞이했다. 32살과 헤어짐을 준비하던 작년 연말부터 최근까지 근래 없던 통증이나 증상들이 나타난다. 

  • 만성 두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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