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2/19
띄어쓰기는 '깊이 읽기'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흔히 '행간'이 맥락의 보고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행간은 줄과 줄, 문장과 문장 사이도 있지만, 사실 더 미시적으로 어절 사이에 그리고 글자와 글자사이에 의미의 한숨을 불어 넣어 줍니다. 같은 문장을 읽어도 저마다의 느낌이 가능한 이유가 그 숨들의 저마다의 깊이와 길이가 아닐까 합니다.

띄어쓰기는 정말 필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 글을 쓸 때 신경을 쓰려고 하는데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띄우지 말아야 할 낱말도 띄우게 되고 나중에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고 얼굴이 붉어진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남의 글에 띄어쓰기나 맞춤법은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게 되더라고요.

예전에 싸이월드에 남긴 글들을 최근에 보고 기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띄어쓰기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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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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