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치학을 배경으로 하여 좋은 토론주제를 던져주신 김재경 얼룩커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반가웠던 것은, "인터넷뉴스는 사람들(유권자)의 모습을 보기에 적절한가?" 의 정당화를 먼저 시도했다는 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당화가 매우 중요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대해서도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 댓글이라 해 봐야 어차피 찻잔 속 태풍이 아닌가?" 와 같이 코웃음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본문은 우리가 인터넷 뉴스 댓글에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김재경 얼룩커님의 정치학적 배경을 존중하는 한편으로, 제가 갖고 있는 사회심리학적 배경으로부터 새로운 출발점을 다시 그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학문을 대학원 수준까지 전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학문에서 누적되어 온 발견들을 암기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원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그 학문이 기본적으로 견지하는 특수한 관점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갖고 있는 새로운 접근을 뒷받침할 만한 학술문헌은 아쉽지만 바로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제가 갖고 있는 어떤 현장 인터뷰의 경험입니다.
여기서 저는 김재경 얼룩커님의 정치학적 배경을 존중하는 한편으로, 제가 갖고 있는 사회심리학적 배경으로부터 새로운 출발점을 다시 그어보고자 합니다. 어떤 학문을 대학원 수준까지 전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학문에서 누적되어 온 발견들을 암기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원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그 학문이 기본적으로 견지하는 특수한 관점을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이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갖고 있는 새로운 접근을 뒷받침할 만한 학술문헌은 아쉽지만 바로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제가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제가 갖고 있는 어떤 현장 인터뷰의 경험입니다.
"나도 중도야. 이념적으로 과도하게 치우치는 건 나쁜 거라는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아니 박근혜 대통령이 뭘 그렇게 잘못했어? 젊은 애들이 촛불시위에 선동을 당하니까 응, 우리 으른들이 나라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단 말이야. 자식들 회초리 드는 심정으로 나왔단 말이야. 우리는 참가비 이런 거 일절 안 받아. 길바닥에 쓰레기도 다 줍는다고. 우리는..."
그때가 2018년 3월 10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라는 추상 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지기 직전, 석사과정 졸업학기였던 저는 그래도 꼴에 사회과학 전공자로서 역사의 한 장면을 목도하기 위해 일부러 태극기 집회가 열리던 안국동...
중도도 좌가 있고 우가 있지 않을까요? 정치나 이념에 무관심한 것 처럼 보이는 주변사람들도 결국에는 1번 아니면 2번을 찍는데 마지못해 찍든, 의도해서 찍든 다 어디에서 긁어모은 정보에 정치집단들에 대한 평소의 자기정서를 보태 행동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중도라는 개념을 모호한 신기루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 신기루같은 중도의 표를 얻으려고 진보든 보수든 다 애걸복걸한다는 것입니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기정치를 정정당당하게 하면서 국민들의 심판과 결정을 받으면 되는 것을요.... 늘, 이도 저도 아닌 혼돈의 정치를 하니까 선거결과에 대한 해석도 틀리고 처방도 매번 틀리는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닐까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에 감동 받고 갑니다.
저도 이렇게 글을 읽고 깊게 생각하고 답글을 적으려고 노력해야겠어요~ㅎㅎ
안녕하세요 유영진 얼룩커님, 자기 직전 너무 흥미로운 답글을 보고, 저도 부족하지만 답글 형식으로 답변해 보았습니다.
https://alook.so/posts/eVtV58l
늦은 시간 매우 흥미롭고 긴 답글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한번 더 부족한 점들을 짚고, 생각을 한번이라도 더 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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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매우 흥미롭고 긴 답글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한번 더 부족한 점들을 짚고, 생각을 한번이라도 더 해볼 수 있었습니다..!
중도도 좌가 있고 우가 있지 않을까요? 정치나 이념에 무관심한 것 처럼 보이는 주변사람들도 결국에는 1번 아니면 2번을 찍는데 마지못해 찍든, 의도해서 찍든 다 어디에서 긁어모은 정보에 정치집단들에 대한 평소의 자기정서를 보태 행동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중도라는 개념을 모호한 신기루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 신기루같은 중도의 표를 얻으려고 진보든 보수든 다 애걸복걸한다는 것입니다.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기정치를 정정당당하게 하면서 국민들의 심판과 결정을 받으면 되는 것을요.... 늘, 이도 저도 아닌 혼돈의 정치를 하니까 선거결과에 대한 해석도 틀리고 처방도 매번 틀리는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닐까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에 감동 받고 갑니다.
저도 이렇게 글을 읽고 깊게 생각하고 답글을 적으려고 노력해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