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마릴린 · 전직 선생, 현직 무직.
2022/09/20
아들이 카투사로 복무할 때 친하게 지낸 동기 형들이 5명 있습니다. 
엄청나게 복무 기간 동안 돈독한 정을 쌓아놨더군요. 
그 중의 막내 동생인 아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법조인이 되자 난리가 났습니다. 
진정한 그들의 축하를 받고 서류에 싸인할 때 꼭 쓰라고 비싼 만년필도 돈 모아 사주었습니다. 
지금도 그 만년필 사용합니다. 형들의 정이 듬뿍 배어 있네요. 

또 그 중의 형 하나가 몇 년째 회계사 시험에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다들 취업해서 나름 잘 나가는데.......그 형이 너무 안쓰러워 걱정도 많이 하더군요. 
더군다나 형의 형편도 좋지 않아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충당이 안 되나 봅니다. 
다들 모여 의논하더니 매월 월급의 30만원씩 갹출해서 1년 공부 비용을 대주자 했나봅니다. 
만장일치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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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선생으로 31년 근무하고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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