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연휴, 응급실에 가지 않으려면...?

화나요정
화나요정 인증된 계정 · 항상 분노에 차 있는 응급의학과 의사
2023/01/21
Pixabay

오늘부터 며칠간의 설연휴가 시작됩니다. 설연휴는 다른 휴일과는 다르게 응급실을 제외한 모든병원들이 문을 닫는 기간이죠. 겪어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하필 이 시기에 응급실에서 저같은 돌팔이를 만나는 것은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닐겁니다. 가뜩이나 환자들이 붐비는 와중에 내차례가 오긴 오는건지, 여기저기서 고성과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등등의 노이즈로 내가 병을 해결하러 온 것인지 걸리러 온 것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설 연휴에 어떤 상황들을 조심해야 이런 불쾌한 경험을 피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목 안쪽의 깊은곳에 박힌 생선가시는 후두 내시경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출처 : 코리아이비인후과)

1. 생선가시
명절이 되면 떠오르는 음식, 바로 전이죠. 각종재료들을 이용하여 전을 부치게 되는데, 생선전을 부칠 때 보통 가시를 잘 발라내어 조리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생선류 음식을 먹다가 목에 가시에 걸려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시의 크기, 걸린 위치에 따라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천차만별인데요, 목젖 부위 전후로 보이는 가시는 응급실 내에서도 간단한 도구들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좀더 깊은 편도 아랫부위라던지 식도부위에 걸려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후두내시경이나 최악의 경우...
화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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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노역하는 의사입니다.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키우는 애 둘이랑 이것저것을 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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