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부의 어려움에 대하여
몇 년 전 대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대두된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라고 단정짓기 전에 그것이 왜 문제인지, 어떤 면에서 문제인지, 문제가 맞는다면 원인은 무엇일지에 대한 파악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고민해보았고 그 결론을 적어보고자 한다. 어떤 면에서는 대학 공부가 고등학교까지의 공부와 무엇이 다르길래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이라 불리는가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공부에는 세 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어떻게 how?”를 배우는 것, 두 번째는 “왜 why?”를 배우는 것, 세 번째는 “그래서 뭐 so what?”을 배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공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있다면 수직 위로 던진 공이 얼마나 높이까지 올라가는지, 다시 땅에 떨어질 때까지 몇 초가 걸리는지 모두 계산할 수 있다. 간단한 공식이 이미 완성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공식에다 초기 속도만 집어넣으면 된다. 이렇게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이 “어떻게?”에 해당된다. 고등학교까지의 공부는 철저히 이런 방식에 맞춰져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며 저 문제는 어떻게 푸는지, 문제별로 풀이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운다.
그런데 이 공식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뉴턴역학 제2법칙만 안다면, 그리고 약간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