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은 상담소 맛집
종종 여동생에게 "나 말고 니가 상담 배워서 상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돈 안주는 고객이 많이 오니까요.
오늘은 여동생에게 고객이 3명이나 연달아 오는 날이었습니다.
1. 오늘 저는 한달 정도 일하는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지금 청소는 돈은 적지만 스케줄과 집에서 가깝다는 이점 그리고 2월말 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과 이력서를 넣을 거면 더 쓸만한데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기회비용을 저울질 하는 복잡한 생각과 대답이 막힌 것은 없으나 좀 더 영리하게 답했어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울적한 기분이 들어서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애인 불평이 나오더군요.
그동안 저희 가족이 못마땅해 하면 애인 쉴드 치기 바쁘던 아이였습니다.
여동생은 경제, 정서, 육체적으로 상황이 편치가 않습니다.
입원해서 자유도 없지요. 그래서 투털투덜 좀 했다고 합니다.
애인: 너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해? 알고 있어?
여동생은 "이것도 못 받아줘? 아, 내가 너무 심했나? 확실히 그런 습관이 있기는 하지.....라는 복잡한 생각들이 스쳤다고 합니다. 그래도 속상함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넋두리로 한 이야기 또 하고 또하고 하는 소리를 하는 사람 밑에서 자랐는데 우리 남매가 멀쩡하지 않지요. 그래서 넋두리를 잘 받아주는 장점과 넋두리를 하는 습관이 동시에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심리적 치료 받고 있고.... 사실 여동생 애인에게 이해하라고 정보를 여러 번 주었는데 그래도 감당 못하면 도망가라고 여러번 말해 주었는데도 결국 이렇게 티를 내내요. 두 놈다! 하여간에 여동생이 이해해 달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니 애인이 "그럼 빨리 퇴원해." 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너 때문에 입원한 거야! 지금 그게 본인 의사대로 되?)
우리 집 입장에서는 이 녀석도 가해자나 마찬가지인데 열받게 하네요.
사실 딸이 다쳤다고 아버지가 진노하면서 야, 이놈아 하는 집안이 아니라 아버지가 병문안도 안 가고 전화 한통 안 하는 그런 집안이다보니.....이 놈...
@재재나무 그 말씀 그대로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된 하루였겠어요. 동생에게는. 저 정도 얘기 들어주려면 진이 엄청 빠질듯요.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얍!!
@재재나무 그 말씀 그대로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된 하루였겠어요. 동생에게는. 저 정도 얘기 들어주려면 진이 엄청 빠질듯요.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