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에스토니아 - 탈린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7/22
발트해 주변의 작은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투비아. 리투아니아를 묶은 발트 3국 중에 첫 방문지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이었다.
에스토니아는 오기 전부터 꽤 기대를 했었다. 몇 년전 에스토니아에서 회원들과 전시회를 했던 남편이 '참 예쁜 곳' 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좀체 여행 감상을 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얼마나 예쁘길레...  은근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넵스키 대성당
탈린은 마법같은 도시였다. 사람을 한 순간에 중세로 데려다 놓는, 한 마디로 현실에서 동화 속으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동네였다.
탈린의 구시가지는 통채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중세의 모습을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톰페아언덕이라 불리는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그 언덕 위엔 왕궁과 귀족들의 집이 있었고 언덕 아래엔 상인들과 서민들이 사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 언덕을 오르면 지금은 국회의사당으로 쓰이는 톰페아궁과 마주보는 탈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장 큰 돔을 가진 정교회 대성당을 만나게 된다. 이 성당은 러시아가 에스토니아를 지배할 때 권력의 상징으로 지어져 에스토니아 사람들에겐 미운털이 박혔지만 관광지로 유명해진 덕에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 들어갔을 땐 마침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뜻밖에 정교회의 미사를 잠시 엿보는 시간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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