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커피 한잔 하고 싶다.

류태희
류태희 · Grimm Coffee Roaster
2023/09/27
(ft.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새 생두가 오면 일단 그 생두와 어울릴 로스팅 단계를 상상해 본다. 인터넷을 통해 그 생두가 원래 가지고 있는 맛과 향도 상상해 보고 그 생두로 로스팅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여기저기 뒤져 알아본다. 그럼 대충 어느 정도로 볶아야 하겠구나라고 정해지지만 그럼에도 일단 볶기 시작하면 라이트, 미듐, 다크 세 단계로 모두 볶아본다. 그리고 그 세 단계로 로스팅된 원두를 맛보고는 그중 가장 어울릴만한 단계를 정하고는 거기에서 다시 세분화를 해서 로스팅을 하게 된다. 그렇게 가장 괜찮은 로스팅 단계를 일단 정하고 보면 처음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로스팅 단계와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와는 다른 로스팅을 하게 된다.

로스팅은 보통 크게 라이트, 미듐, 다크 이 3단계로 나뉘지만 조금 세분화하면 8단계로 나뉘게 된다. 8단계는 약하게 볶는 것에서 점점 강하게 볶는 순서로 Light, Cinnamon, Medium, High, City, Full City, French, Italian 으로 나뉜다. 첫 단계인 Light Roasting은 표기만 Light일 뿐 실제 로스팅 단계는 Extremely Light이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라이트한 커피를 맛볼일은 거의 없다. 다음 단계는 Cinnamon인데 이 로스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라이트 로스팅보다 살짝 더 라이트 한 경우에 쓴다. 그다음 단계가 Medium인데 이 경우가 우리가 아는 라이트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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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커피 콩을 고르고 볶으며 그 맛과 향기를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삶의 향기 그윽한 언어로 [태희의 커피 이야기] 칼럼을 집필하며 현재 덕업일치의 삶을 추구하며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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