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울고 싶네요.

D
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5/21
다들 안녕,
좋은 저녁...은 아니겠죠?
내일이면 많이들 출근할 테니까...

저는 오늘은 좀 울고 싶어요.
저번 외래 때도 걷는 것은 어떻게 되었지만
평평한 바닥에서도 가만히 서 있는 것은 그렇게 어려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잠깐, 진짜 잠깐 1분만 서있으라는데 넘어지고 뒤로 넘어가고 바닥을 굴렀죠.
격력한 환자 액션때문인지 삭신이 쑤셔서 어제부터 내내 푹 쉬고 있는데
몸은 더 아프기만 하고
온 몸이 파스 냄새가 가시질 않아요.

그렇게 조심 조심하고 있는데
오늘도 어제도 방금 전도 또 심하게 넘어졌어요.

이러다가는 진짜 조만간 휠체어를 타야 할 것 같은데
물론... 병원에서는 진작부터 휠체어 타라고 했었지만 
그래도 다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최대한 버티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진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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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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