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의 순문학관과 이광수의 유학 생활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4/03/10
최남선과 이광수(서울문화투데이)


최남선의 순문학과 이광수의 유학

1900년대 후반의 최남선으로 한정한다면 그가 순문학이라는 용어에 대한 이해를 가졌더라도 문학의 현실적 가치를 순문학을 내부로부터 지탱하는 ‘정(情)-미(美)’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했는지는 의문스럽다. <소년>의 편집원칙을 설명하면서 ‘미적 사상’에 도움이 된다면 게재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으나 실제 최남선의 문학적 실천은 근대 지식을 매개 혹은 재현하는 미디어로서 문학을 활용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星辰」의 허구적 서사가 그러하고, 근대문명과 국가제도에 비판적 코드를 배제하는 톨스토이 번역과정이 그러하며, 소년이 창조할 신대한의 파토스를 구현하기 위해 동원되는 시가들이 그러하다. 그런 점에서 “그는 ‘근대지식으로서의 문학’이 지닌 시대적 위상과 의미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현실을 분석하고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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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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