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증오>-박충구(전 감신대 교수/목사)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4/07/11
* 우리 '민주사회를 위한 지식인종교인 네트위크' 대표이신 박충구 교수님/목사님의 글이 현 시국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있어 모셔옵니다.
(자락학인)
---김영 교수님의 페북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좌파 증오>
   
- 박충구(전 감신대 교수/목사)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 이진숙의 좌파 증오 행태가 놀랍다. 살기가 번득이는 눈을 보니 좌파 살해 청부업자와 하등 다름이 없다. 정치에서만 그런가? 아니다. 검찰에서도, 교회에서도 그런다. 땅의 정의를 지켜야 할 사법 시스템에서 인간이 지켜지지 않는다. 부자 세습을 칭송하는 교단에서 민주주의자들이 축출되고,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는 이들이 매도되고, 인권을 지키려는 이들이 비난을 받는다. 참 이상한 일이다. 다 한 통 속인 것 같다. 세상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젠 교회까지 거꾸로 세워진 것 같다. 과연 우리 사회나 교회에서 민주주의자는 좌파로 낙인이 찍히고, 사회악으로 간주하여야 하나?
   
1. 
촛불로 세운 문재인 정권이 남긴 역사적 오류는 반민주적 변종 윤석열 대통령을 낳은 것이다. 윤 대통령의 등장에는 윤석열의 변신, 국민의 힘 당의 교활한 당리당략, 언제나 극우 편에 서는 주요 언론사의 반민주적인 행태, 종교계의 지원과 지지 등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책임은 촛불 민주 정부라고 우리가 믿고 있었던 문재인 정권이 이런 극우적인 인물을 검찰총장으로 세우고 지켜준 오류에 있다. 이 문명사적인 전환기에 정치가의 우둔한 판단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통째로 뒤흔드는 세상을 초래했으니 그 책임은 두고두고 회자할 것이다. 노골적인 친미, 친일 세력으로 커밍아웃한 현 정권의 실상을 본 우리 국민은 무려 70%가 이 정권에 대하여 부정적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 부정적 판단을 강화하게 하는 사건 사고가 계속 이어져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국민 130만 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청원에 동의했으니 윤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이들은 이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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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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