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2022/03/09
SNS를 하지 않고, 잘 나가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 글쓴이님과 반대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IMF로 인해 너무 가난했고, 더 이상 바닥을 칠 게 없었기에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삐뚤어지지 않고
성실히 학교에 다니는 것만 해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오히려 친척들이 내가 안 좋은 상황인 거 다 아니까 아무도 안 건드리셨고(?),
나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게 싫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서울에서 취업을 하고 나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꼈어요.
흔히 말하는 금수저 개인고객이 천만원 돈을 한번에 회사 계좌로 꽂아줄 때도 있었고,
직장상사는 내 아버지에 비하면 너무 좋은 그림같은 아버지였거든요.
근데 금수저의 자식들은 유학 보내놨는데 사고치고, 부모님 돈 낭비하고 그런 사람이 많더군요.
내가 저런 집에 태어났으면 하루에 천번은 절하면서 가진 기회를 모두 누리면서 살텐데.
괜히 혼자 억울하고 화가 나는 거예요.

다른 직원들은 2~3년에 한번은 일본 여행이라도 가는데
나는 맨날 국내여행. 내 인생은 언제 재미가 있을까? 언제까지 돈 못 쓰고 참고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중요한 점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속은 다른 거예요.
가까운 친구중에 부모님이 자수성가한 큰 부자인 사람이 있어요.
남들은 그 집안을 부러워하는데, 까보면 그렇지 않아요.
아버지는 자식한테도 돈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