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귀촌(귀농)을 하셨습니다. 아빠 고향이 서울이시고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으신 분이라 걱정했는데, 나름 잘 적응하시고 재밌게 지내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단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서울 집을 팔고 지방에서 농가주택을 사셨습니다. 서울 집값은 폭등했고, 농가주택은 매수가보다 떨어졌습니다.  둘째, 아프셔서 서울 큰병원에 매달 올라오셔야 됩니다. 다행히 ktx가 정차하는 곳이라 왕래는 편하지만 진료를 위해 새벽부터 올라오셔서 저녁에 내려가셔야 됩니다. 채혈을 위해 공복으로 오시는데, 넘 힘드십니다. 그리고 3개월에 한번씩 전신 검사를 하실 때는 입원을 하셔야 되며, 방사선 치료를 한달동안 받아야될 때는  서울에 레지던스호텔에서 한달간 묵으셨습니다. 시간, 체력, 돈이 많이 깨집니다. 셋째,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운전을 못하는 엄마는 동네를 벗어나기 힘드십니다.  살짝 우울증 증상이 생기셨습니다. 지방에는 일자리가 없는 곳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