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정, 공평, 형평, 평등 같은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공정 이슈를 학문으로서 공부했던 저로서는 각각의 단어들이 어떤 영어단어와 대응될지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공정과 공평은 fairness, 형평은 equity, 평등은 equality에 대응될 겁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합당함(deservingness) 같은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여기서는 공정이라는 단어로 의미를 뭉치겠습니다.
위에 있는 '기계적 평등과 실질적 평등' 투표를 봅시다. 해당 투표가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한정되어 있는 (또는 희소한) 가치 있는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투표자 분들도 암묵적으로 그 질문으로 받아들이고 투표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줄 것인가? 각 사람들은 합당하게 받아야 할 양의 몫을 받고 있는가?" 가장 전통적인 공정관(觀)입니다.
그러나 몬스 님께서 말씀하셨듯, "사회에서 '공평'을 논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공평의 '주체', '방법', 그리고 '가치'가 모두에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자신이야말로 남보다 많은 몫을 챙겨갈 자격이 있다고 믿습니다. 때로는 모두에게 합당한 양의 몫을 챙겨주려는데 현실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각자에게 합당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배분할지부터가 난관입니다.
공정의 문제를 연구하던 사회심리학계도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놀랍게도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해답은 몬스 님의 글에도 이미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놓...
위에 있는 '기계적 평등과 실질적 평등' 투표를 봅시다. 해당 투표가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한정되어 있는 (또는 희소한) 가치 있는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모든 투표자 분들도 암묵적으로 그 질문으로 받아들이고 투표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줄 것인가? 각 사람들은 합당하게 받아야 할 양의 몫을 받고 있는가?" 가장 전통적인 공정관(觀)입니다.
그러나 몬스 님께서 말씀하셨듯, "사회에서 '공평'을 논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공평의 '주체', '방법', 그리고 '가치'가 모두에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자신이야말로 남보다 많은 몫을 챙겨갈 자격이 있다고 믿습니다. 때로는 모두에게 합당한 양의 몫을 챙겨주려는데 현실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각자에게 합당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배분할지부터가 난관입니다.
공정의 문제를 연구하던 사회심리학계도 수십 년 전부터 이미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놀랍게도 심리학자들이 밝혀낸 해답은 몬스 님의 글에도 이미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놓...
어느사회 어느집단도 백프로 공정할수는 없죠 누군가는 타인의 공정을 위해 감수도 해야 하는 상황도 있는것 그러나 존중하는 사회가 밑바탕에 스며든다면 잠시 아쉽지만 나의 또 다른 공정함을 맛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수의 글 잘 읽었고 우리사회가 공정의 잣대. 안에 존중의 따스함이 스며들길 바래봅니다
공정과 존중에 대해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콕콕 찝어 주셔서
읽으면서도 글속으로 훅 빠질수 있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의 경쟁구도 속에서
뛰어나거나 두들어 져야하거나 항상 잘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내 맘속에 갖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적어주신 다음글에서 제가 존중 받는 기분이 들어 이 글이 참 많은 위로가 됩니다.
"존중에 대한 요구는 분명히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존중이라는 단어가 공정이라는 단어보다 익숙하지 않기에 우리는 그것을 공정에 대한 요구로 엉뚱하게 착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공정을 부르짖음으로써 내심 존중을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또한 저 개인과 한사람 한사람의 사회 구성원들의 모든 생각들이 조금씩 바뀐다면 우리가 부르짖지 않아도 모두 존중하고 존중 받을수 있는 사회가 되길....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몬스님과 유영진님의 글 정독했습니다. 출력까지 해서 밑줄도 그었습니다. 진짜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이해는 됐지만 한번 읽어서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긴 어렵더라구요. 단어를 잘 살펴가며 말해야 하기에.. 몬스님의 생각이 실제 학자들의 연구 내용과 일치한다니 몬스님의 생각이 부럽고 놀라웠씁니다!
장수생, 구직자, 탈락자, 레디메이드, 룸펜, 전업주부, 을(乙), 비정규직, 프리랜서, 일용직... 이런 사람들에 속해서 일까요, 조직 내 존중에 대해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그 이야길 들이니 놀랍고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위로를 받았달까요?
이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존중’을 분명하게 또박또박 요구한다. 당신들이 훼손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정확하게 경고한다. [인용구]에 젊은 세대들은 요구하고 경고한다는데, 나름 젊은 세대인데 저는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도 스스로가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표현방식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은 강의다 생각하고 여러번 읽어보려구요. 너무 내용이 좋고 이해가 잘 되어서(기억이 한번에 안날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유익한 답글 감사합니다. 거친 생각들이 꾹꾹 눌려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존중 받을 당위적 요인으로써 공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설령 공정이 만족된다 하더라도 공허한 사회일 수 있겠군요.
존중이라는 상대방을 떠받치는 감정과, 공정이라는 분배의 법칙에 대한 요구는, 파이가 정해진 상자 속에서 무한히 서로에게 울려퍼지는 메아리와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정과 존중에 대해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콕콕 찝어 주셔서
읽으면서도 글속으로 훅 빠질수 있었습니다. 한국사회에서의 경쟁구도 속에서
뛰어나거나 두들어 져야하거나 항상 잘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내 맘속에 갖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적어주신 다음글에서 제가 존중 받는 기분이 들어 이 글이 참 많은 위로가 됩니다.
"존중에 대한 요구는 분명히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존중이라는 단어가 공정이라는 단어보다 익숙하지 않기에 우리는 그것을 공정에 대한 요구로 엉뚱하게 착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공정을 부르짖음으로써 내심 존중을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또한 저 개인과 한사람 한사람의 사회 구성원들의 모든 생각들이 조금씩 바뀐다면 우리가 부르짖지 않아도 모두 존중하고 존중 받을수 있는 사회가 되길....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몬스님과 유영진님의 글 정독했습니다. 출력까지 해서 밑줄도 그었습니다. 진짜 유익한 글이었습니다. 이해는 됐지만 한번 읽어서는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긴 어렵더라구요. 단어를 잘 살펴가며 말해야 하기에.. 몬스님의 생각이 실제 학자들의 연구 내용과 일치한다니 몬스님의 생각이 부럽고 놀라웠씁니다!
장수생, 구직자, 탈락자, 레디메이드, 룸펜, 전업주부, 을(乙), 비정규직, 프리랜서, 일용직... 이런 사람들에 속해서 일까요, 조직 내 존중에 대해 생각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그 이야길 들이니 놀랍고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위로를 받았달까요?
이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존중’을 분명하게 또박또박 요구한다. 당신들이 훼손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정확하게 경고한다. [인용구]에 젊은 세대들은 요구하고 경고한다는데, 나름 젊은 세대인데 저는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도 스스로가 존중 받을 수 있도록 표현방식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적어주신 내용은 강의다 생각하고 여러번 읽어보려구요. 너무 내용이 좋고 이해가 잘 되어서(기억이 한번에 안날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유익한 답글 감사합니다. 거친 생각들이 꾹꾹 눌려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존중 받을 당위적 요인으로써 공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설령 공정이 만족된다 하더라도 공허한 사회일 수 있겠군요.
존중이라는 상대방을 떠받치는 감정과, 공정이라는 분배의 법칙에 대한 요구는, 파이가 정해진 상자 속에서 무한히 서로에게 울려퍼지는 메아리와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사회 어느집단도 백프로 공정할수는 없죠 누군가는 타인의 공정을 위해 감수도 해야 하는 상황도 있는것 그러나 존중하는 사회가 밑바탕에 스며든다면 잠시 아쉽지만 나의 또 다른 공정함을 맛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수의 글 잘 읽었고 우리사회가 공정의 잣대. 안에 존중의 따스함이 스며들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