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그리고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스포일러 거의 없음)

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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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요, 데카르트의 방식과 스피노자의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좀더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스피노자 철학의 실천적 함의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데카르트든 스피노자든 철학을 제대로 공부해 보지도 않고 함부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네요. 제대로 공부한 내용이 많지 않은데 글은 쓰고 싶은 처지라서...)

제가 이해하는 데카르트의 방식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이성적 사고를 통해서 자신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자기에게 유리한 행동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고, 의지를 통해 그 행동들을 실천할 수 있다. 감정이나 충동, 욕망 등은 이에 방해가 된다. 
하지만, 제가 이해하는 스피노자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욕구는 사람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욕구를 실현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욕구는 우리의 신체와 정신이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지고 진화한다. 우리의 타고난 본성과 경험과 학습과 의식적 사고가 판단과 의지와 실천을 만들어내고, 실천의 결과는 우리를 다시 변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적 관여의 역할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해가 지구의 주위를 돈다는 감각적인 인상을 더 많은 데이터와 논리적 추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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